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두고 국내 기술기반 중소기업 상장사들이 분주하게 신기술과 제품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솔루션 상장사 엔지스테크널러지(208860)는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CES 2020에서 처음 공개한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그간 차량 위치, 운행경로 탐색 등 기본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했지만 이번엔 자체 물류 전용지도, 위치기반 서비스, 인공지능(AI) 경로 탐색 엔진을 활용한 물류 방법을 대중에 선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이커머스와 같은 물류 시장뿐 아니라 공유자동차, 헤일링 서비스 등 신사업도 진출한다.
국내 미디어 스몰캡 기업 디지캡(197140)도 CES에서 새로운 개념의 OTT(온라인동영상) 기술을 선보인다. 기존 전통적인 지상파서비스(OTA)와 넷플릭스와 같은 OTT를 결합한 기술이다. 북미 미디어기업인 싱클레어의 OTT앱을 실행하면 전통적인 지상파 방송 서비스도 시청할 수 있게 지원하는 서비스다. 2016년 넷플릭스가 CES에서 190개국에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발표하는 등 최근 CES에서 미디어·콘텐츠 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디지캡의 사업성도 주목받고 있다.
블랙박스 미개척지인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팅크웨어(084730)도 CES 2020서 증강현실(AR) 등 신기술을 내놓는다. 팅크웨어는 9년 연속 참가하는 CES에서 올해는 AR 솔루션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에선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및 클러스터, 내비게이션 등 디스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엔진과 같은 라이브러리 형태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 솔루션은 다른 나라의 지도 플랫폼과 융합이 가능하고 개발 시 제조사 요구사항 등에 대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AI 기반 재활 기기 코스닥 상장사 네오펙트(290660)도 CES에 참가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네오펙트의 하지 재활 훈련기기 스마트밸런스는 CES 2020 혁신상을 받았다. 네오펙트는 지난 12월 손가락 움직임 보조용 로봇 네오마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식 제품으로 등록된 바 있다. 네오펙트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 글로브, 스마트 보드 등 제품이 미국 보험 코드 발급을 진행하고 있다”며 “보험코드 발급이 완료되면 소비자 입장에선 비용을 환급받을 수 있어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