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8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발사한 미사일이 북한 기술로 제작됐다는 분석들이 외신에서 나왔다.
미 NBC뉴스에 따르면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연구소 비확산센터 소장은 이란이 이번 공격에 ‘키암-1’, ‘파테-110’ 등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키암-1은 이란이 북한의 화성-6형 미사일을 수입해 국산화한 ‘샤하브-2’를 개량한 모델로 전해졌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북한은 그동안 이란에 약 200~300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판매했고 이란이 스커드 미사일 생산시설을 짓는 것을 도왔다”면서 “이란이 쏜 미사일 일부가 미군 기지에서 벗어난 곳에 떨어진 것을 볼 때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구형 스커드 미사일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란 현지언론들은 미사일 기종이 키암-1과 ‘파테-313’이라고 전했다. 파테-110을 개량한 파테-313은 사거리가 500㎞에 달한다. 파테-313이 실전에서 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미사일로 미국의 방공망을 무력화시켰다며 대내선전용 보도도 했다. 뉴스는 “미군 기지를 폭격한 키암-1에는 레이더 교란 장치와 조각화 탄두(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넓은 지역을 폭격하는 탄두)가 장착됐다”면서 “이 같은 기능으로 미국의 대공망이 무력화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