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주택구매자금 보탰나...은행권 기타대출 13년 만에 최대

한국은행 12월 금융시장동향...1조6,000억원 증가

불붙은 부동산에…지난해 주담대 3년만에 최대폭↑

정부의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이 전면 금지된 12·16 부동산대책 이후 강남구에서 나온 첫 번째 분양 단지로 관심을 끈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의 서울 대치동 견본주택에서 지난달 29일 시민들이 아파트 배치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정부의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이 전면 금지된 12·16 부동산대책 이후 강남구에서 나온 첫 번째 분양 단지로 관심을 끈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의 서울 대치동 견본주택에서 지난달 29일 시민들이 아파트 배치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등의 부동산시장 과열로 지난해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비수기인 연말까지 대출 수요가 이어지면서 주담대와 신용대출 등을 합한 가계대출이 12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7조2,000억원 증가한 88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이 관련 통계 편제를 시작한 지난 2004년 이후 12월 기준 최대치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60조7,000억원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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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주담대 증가 규모는 5조6,000억원으로 2016년 11월(6조1,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강도 높은 부동산대책에도 은행 주담대 잔액은 653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조6,000억원이나 늘었다. 연간 증가폭은 2016년(55조8,000억원) 이후 최대다.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고 가격이 오르면서 가계대출 수요가 많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반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은행권 기타대출도 지난해 12월 1조6,000억원이나 증가했다. 12월 기준으로 2006년(1조7,000억원) 이후 최대다. 주택대출 규제로 담보대출이 어려워지자 일반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대출을 받아 주택구매 자금에 보탠 것으로 보인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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