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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코스 설계 거장 피트 다이, 94세로 타계

피트 다이            /PGA투어 홈페이지 캡처피트 다이 /PGA투어 홈페이지 캡처



골프코스 설계의 거장 피트 다이(미국)가 10일(한국시간) 향년 9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다이는 현대 골프코스 설계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큰 발자취를 남겼다. 주니어 골프선수였던 그는 프로선수 대신 코스 디자이너의 길을 택해 창의적이고 까다로운 코스 설계로 명성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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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145곳의 코스를 설계했고 24곳을 리모델링했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개최지인 플로리다주 소그래스TPC,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세 차례 유치한 위스콘신주 휘슬링 스트레이츠, PGA 투어 RBC 헤리티지 대회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링크스 등이 있다. 관대한 성격과 달리 전략적으로 배치한 워터해저드, 깊은 항아리 벙커 등으로 난도 높은 코스를 설계한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골프는 공정한 경기가 아닌데 왜 공정한 코스를 만들어야 하는가”라며 설계 철학을 내비쳤다.

다이는 2008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동업자이기도 했던 아내 앨리스는 지난해 2월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두 아들과 딸도 유명한 골프 설계가로 활동하고 있다. 큰아들 페리 다이는 한국 오픈 개최지인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을 설계했고 딸 신시아 맥거리는 경기 여주의 페럼 골프클럽을 디자인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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