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뱅크의 중금리 대출 공급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월 비교적 신용등급과 연소득이 낮은 개인과 기업에 대출이 이뤄져 서민대출로 불리는 중금리 대출에 연 1조원을 집행하겠고 목표를 세웠다. 1년 만에 약속을 지킨 카뱅은 앞으로도 매년 1조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13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1월21일부터 중금리 대출을 시작한 이후 정책·민간 중금리 대출이 지난 8일 기준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말기준으로 9,785억원으로 집계돼 연초에만 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집행됐다. 구체적으로 ‘사잇돌대출’에 9,165억원, ‘중신용대출’에는 620억원이 공급돼 지난 2018년 은행권 전체 중금리 대출(8,922억원)의 약 110% 수준을 기록했다. 카뱅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민간 중금리 대출의 경우도 620억원이 공급됐다는 점에서 중소·서민 대출에 집중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중금리 대출 자격 조건은 △연소득 3,000만원 이상 직장인 △재직 후 6개월 경과 △신용등급(CB등급 기준) 7등급 이상이다.
아울러 사잇돌대출의 평균 금리는 5.99%, 중신용대출은 5.62%로, 시중은행 사잇돌대출 평균 금리 6.94% 보다 95bp 가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취지에 맞춰 중금리 대출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매년 1조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