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글로벌 담당인 이승원 부사장을 신임 대표에 내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2월 중 이사회를 통해 이승원 신임 대표 내정자를 각자 대표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번 선임으로 넷마블은 기존 권영식 대표 체제에서 권영식·이승원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권 대표는 게임사업을 진두지휘하며 게임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이 신임 대표 내정자는 경영전략 및 글로벌 사업을 총괄한다.
넷마블의 이 같은 결정은 업계 전반적으로 떨어진 게임 시장의 성장 모멘텀에 재시동을 걸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작년 상반기 이후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경영실적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는 ‘A3: 스틸얼라이브’를 시작으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제2의 나라’ 등 대형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각자 대표 체제로 본업인 게임 사업에 집중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각자 대표 체제 전환은 ‘강(强)한 넷마블’ 실행의 일환”이라며 “이를 통해 회사의 본질인 게임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신임 대표는 서울대 신문학과(현 언론정보학과)와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MBA)을 나와 야후 한국 마케팅 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2007년 넷마블에 입사해 해외사업 본부장, 글로벌전략실 상무 등을 거쳐, 2014년부터 넷마블 글로벌담당 부사장으로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대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