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SCMP "中, 무역합의안에 2,000억弗 미국 상품 추가구매 포함"

공산품 750억달러, 에너지 500억달러, 농산물 400억달러 등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이 15일(현지시간) 열리는 가운데 중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상품을 추가 구매하는 내용이 무역합의에 포함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 폴리티코 등이 14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관료 등을 인용해 1단계 무역합의에 중국이 4가지 부문에서 미국산 상품을 향후 2년간 2,000억달러 어치 추가로 구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공산품 750억달러, 에너지 500억달러, 농산물 400억달러, 서비스 350억∼400억달러로 구매 목표가 설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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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로이터통신은 공산품 약 800억달러, 에너지 500억달러, 농산물 320억 달러, 서비스 350억달러로 합의됐다고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중국이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상품을 대규모로 구매하면 미국은 당초 계획했던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한편 기존 관세 중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출 예정이다. 1단계 무역합의는 농산물을 포함해 지식재산권 보호, 강제 기술이전 금지, 금융 서비스, 환율, 중국 핵심 경제 부문에 대한 시장 접근 등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강조했다.

미국 측은 중국이 이 같은 합의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일방적으로 관세를 재부과할 수 있는 ‘이행 강제 메커니즘’도 1단계 무역합의에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미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합의 사항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90일 이내에 관세를 재부과할 수 있으며, 중국 측은 이에 보복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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