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사진) 행정공제회 이사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연기금·공제회 수장으로는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차성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에 이은 세 번째 총선 출마 사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 이사장은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15일 밝힐 계획이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할 계획으로 자신의 고향인 진주 지역구에 출마한다.
한 이사장은 국립 경상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기술고시에 합격한 이후 경상남도·행정자치부·국무총리실·소방방재청·대통령 소속위원회·세종시 등 지방과 중앙부처에서 33년간 공직자로서 일했다. 2017년에는 1년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으로 도정을 총괄했다. 2018년 9월 행정공제회 이사장으로 임명됐으며 안정적인 자산운영, 선진화된 리스크관리, 회원복지서비스 확대, 차세대 업무시스템 구축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사장 취임 이후 12조원 수준이던 행정공제회의 운용규모를 14조1,000억원까지 늘렸으며 수익률 역시 지난해 7.4%를 기록했다. 행정공제회는 지방공무원들이 납입한 회비로 자산을 운영, 연금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지방공무원들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늘렸다는 평가다.
한 이사장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자랑스러운 경상인’에 선정된 바 있으며 해외 언론으로부터 ‘한국 최고 기관투자가상’을 공제회를 대표해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