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설 연휴를 맞아 부산 곳곳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현대미술관은 23일부터 현대미술 기획전 ‘Emotion in Motion’을 개최한다. 기획전에선 움직임(Motion)이나 표정이 사회적 의미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담은 영상, 사진 등 8명 작가의 미디어 설치작품을 접할 수 있다. 랜덤 인터내셔널의 ‘아웃 오브 컨트롤’ ‘시간 밖의 기록자들’ ‘가장 멀리서 오는 우리: 도래하는 공동체’ 등 3개의 동시대 현대미술 기획전도 계속 전시한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시오타 치하루의 대형 설치작품, 드로잉, 사진 등 110여 점을 소개하는 ‘영혼의 떨림’ 전시회와 부산 1세대 작고 작가 16명의 주요작품을 통해 부산 근현대미술을 조명하는 소장품 기획전 ‘오래된 질문’을 진행한다. 별관 이우환 공간에선 국내 최초 안토니 곰리의 신작 등을 소개하는 국제기획전 ‘이우환과 그 친구들 Ⅰ<안토니 곰리 : FEEL>’을 한다. 부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는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작품전으로 유화, 판화, 드로잉, 대형 오브제 등 300여 점의 따뜻하고 유머가 있는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복천박물관 복천동 고분군에서는 18일 새해 소망 연 만들기와 연날리기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부산시무형문화재 제21호 지연장(紙鳶匠)인 배무삼 씨가 직접 참여해 대표적인 전통 연인 ‘가오리연’을 설명하고 함께 만드는 시간을 제공한다. 또 24일부터 27일까지 정관박물관 야외마당, 로비 등에선 세뱃돈봉투·손 팽이·딱지 만들기와 소원엽서 쓰기 등 체험행사와 투호, 윷놀이, 비석 치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을 통해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으랏차차 우리 민속놀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25일 부산시립박물관은 윷점, 지게체험, 굴렁쇠 굴리기, 투호 놀이 등 야외체험행사와 전통민속공연, 쥐띠 캐릭터 거울 만들기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설맞이 민속 한마당’을 준비한다. 국립부산국악원도 25일 축원의 의미를 담은 처용무, 심청가 중 심봉사가 눈뜨는 대목, 부채춤, 태평무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악·가·무 종합공연인 ‘새해, 첫날’을 선보인다. 부산시민회관에서는 21일 부산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새해음악회 ‘타악기 앙상블 연주회’를 개최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설 연휴를 맞아 시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설맞이 문화예술 행사가 열린다”며 “풍요로운 설날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