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로 다가온 설 연휴를 앞두고 질병관리본부(질본)가 손 씻기를 포함한 감염병 예방수칙을 내놨다.
16일 질본에 따르면 매년 인구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 연휴에는 A형간염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과 인플루엔자(독감)이 유행한다.
따라서 이같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기침예절 준수 등 철저한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음식은 날 것으로 먹기보다는 익혀먹고, 물은 끓여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만성간질환자 등 A형간염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한다. 또한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은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 질본은 조개류는 반드시 익혀 먹고,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등 개인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최근 환자가 급증한 독감에 대한 유행주의보도 발령됐다. 독감에 걸리면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오르고 심한 기침과 목 통증을 느낀다. 노약자는 합병증을 겪을 수 있어 예방접종이 필수다. 예방접종을 받은 경우에도 독감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손을 씻고 기침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유행한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을 때, 환자와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다. 예방하려면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음식을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질본은 설명했다.
질본은 아울러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갈 경우 현지 감염병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발생한 중국 우한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과 관련해 해당 지역을 방문할 경우 가급적 가금류나 유증상자와의 접촉을 자제하고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는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홍역이나 모기매개감염병(뎅기열·지카바이러스·말라리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당 지역 방문 예정자는 의료진과 상담해 예방약을 복용하거나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질본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