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현대차는 물론 아우디와 벤츠 등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4차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도요타까지 가세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가 플라잉 택시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의 스타트업인 ‘조비 항공’에 3억9,400만달러(4,560억원)를 출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2009년에 창업한 조비항공은 전기로 작동하는 수직 이착륙 비행체(eVTOL)를 개발하는 업체다.
닛케이는 “도요타는 플라잉 택시 개발에 관심을 보이며 지난 2018년 자사 벤처캐피탈을 통해 조비항공에 투자를 해왔지만 도요타가 직접 출자하면서 사업화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도요타는 이번 출자를 통해 조비항공에 차량 생산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해 플라잉 택시 기체의 조기 양산을 추진한다.
이날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항공 모빌리티를 실용화하는 것은 도요타 창업 이래의 목표였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인간의 이동과 생활을 크게 변화시키며 조비항공과 함께 항공 수송과 미래 교통에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모빌리티 기업인 우버와 손잡고 UAM 사업 분야에 뛰어드는 등 하늘을 나는 자동차 사업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독일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는 플라잉 택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볼로콥터에 투자를 하고 있고, 포르쉐는 보잉과, 아우디는 에어버스와 협업을 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오는 2040년까지 UAM 시장이 1조5,00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