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경기반등론 불지피는 정부..."설비투자 부진 벗어나는 중"

'최근 경제동향' 1월호

수출 '성장제약→조정국면' 완화

작년 성장률 전망치 2% 부합 예상

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상황을 두고 “수출과 건설투자의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직전까지 수출·건설투자가 우리 경제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했던 데서 표현을 다소 완화한 것이다. 지난해 성장률은 정부 기대치인 2%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내놓은 정부의 공식 경기판단 자료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히 증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호까지 7개월 연속 그린북에 ‘부진’ 표현을 썼지만 이후 11월호부터는 이 표현을 삭제했다. 이번 달에는 설비투자를 두고도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정부는 1단계 미·중 무역협상 서명이 이뤄지고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향후 미중 협상 전개 방향과 반도체 경기 회복 강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불확실 요인이 여전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2단계로 넘어가서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긴 현 시점에서 어렵고, 반도체 경기 회복의 강도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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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정부 전망치인 2.0%에는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 과장은 “지난해 4·4분기 실물지표와 재정의 성장 기여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지난해 제시한 성장률 2% 경로, 성장 전망에 여전히 부합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 과장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3개월 연속 상승했고 11월 상승폭도 유의미하게 컸다”며 “대외 여건에서 추가적인 악재가 없고 동행지수가 선행지수와 약 6개월의 시차를 두고 변화를 보이면 경기가 올라가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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