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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기업익 30% 늘어 코스피 2,500 갈것"... 美-이란 갈등·北 리스크가 변수

[美 3대 증시 연일 최고-국내 증시는 어디까지 오를까]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연고점을 돌파하면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축소된 후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도 느낄 법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1%(2.52포인트) 상승한 2,250.57을 기록해 지난해 최고점이었던 2,248.63을 돌파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관계가 고조되면서 코스피지수는 2,150선까지 후퇴했지만 확전 가능성이 줄어든 지난 9일 이후 7거래일 동안 5% 가까이 상승했다. 단기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증권가 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지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올해 코스피지수 상단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상승한 2,350~2,500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상장사들의 이익 개선세가 지수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해의 기저효과도 기대된다. 실제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는 올해 상장사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0% 안팎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실제 실적이 전망치에 부합한다면 지수 상승의 강한 동력이 될 수 있다. 수출 회복 여부도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수출 감소율이 한자릿수로 줄어들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수출, 특히 반도체 수출의 회복 기점을 올해 2·4분기로 내다보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소강 상태인 미국과 이란 간 갈등 고조 여부, 북미 관계 등은 상반기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를 둘러싼 이벤트에 매몰되기보다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나 경기 회복 추세가 나타나는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4분기 실적 감소는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으로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문제는 상장사들의 이익이 레벨 다운된 상황에서 올해 정상화될지, 정체될지에 판가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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