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이 수소전기차 대중화 선봉에 선다.
정의선(사진)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17일 ‘수소위원회’ 공동회장 자격으로 수소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현대차그룹은 수소 모빌리티의 선도업체로서 책임감을 갖고 일반 대중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수소전기차를 개발·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단기 판매 목표에 치중하기보다 원가저감 등 지속적으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수소전기차 보급과 관련된 장벽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현재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는 자동차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현대차·도요타·혼다 등 3사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현대차가 지난 2018년 출시한 ‘넥쏘’가 인기를 끌어 지난해 10월 기준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의 52.4%를 차지했을 정도로 이 분야 선도 국가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에 출범했다. 전 세계적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수소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출범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의 협의체다. 현대차를 비롯해 도요타·BMW·에어리퀴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와 프랑스의 세계적인 가스 업체인 에어리퀴드가 공동 회장사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도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소도시는 완벽한 수소사회로 가는 디딤돌이며 수소사회 비전과 이점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주요 국가들이 추진하는 수소도시가 미래 수소사회를 앞당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수소위원회가 추진할 사업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기후 문제에 대한 각국의 관심도를 감안해 수소위원회 차원에서 실현 가능한 기술적 해법과 정책 제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달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CEO 총회에서 발표될 예정인 수소위원회 최초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 수석부회장은 “30여개 회원사들의 2만5,000여개에 달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수소위원회 최초의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의 발표 및 발간이 기대된다”며 “향후 각 기업 및 정부들이 수소 에너지 분야의 사업성을 예측하고 개발 계획을 수립할 때 이번 분석 결과물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