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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계절 겨울…골프 치기 좋은 해외 여행지는?

터키문화관광부·마리아나관광청 추천 골프 여행지

골프 마니아에게 겨울은 아쉬운 계절이다. 두툼하게 무장하고 필드로 나가 공을 치는 일이 부담스럽지만 겨우내 골프채를 놓을 수도 없는 일이다. 온화한 나라로 눈을 돌려 여행과 골프를 함께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터키문화관광부와 마리아나 관광청이 겨울철 해외 골프 명소를 추천했다.

안탈리아 벨렉 골프장./사진제공=터키문화관광부안탈리아 벨렉 골프장./사진제공=터키문화관광부



터키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사계절 온화한 기후를 유지하는 지역이 많다. 국제 표준에 맞게 제작된 총 36개의 골프 코스와 함께 고급 호텔이 골프 여행을 즐기기에 좋다. 터키의 대표 골프 명소 ‘벨렉’은 다양한 골프 코스와 호텔이 있는 도시다. 터키의 남서부 안탈리아에 위치해 수려한 경관의 골프 코스를 자랑하고 안탈리아 국제공항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터키에 있는 총 36개 골프 코스 중 27개 코스가 벨렉에 위치해 있으며 2008년 글로벌골프컨설팅협회(IAGTO)가 선정한 유럽 최고의 골프 지역으로 뽑힐 만큼 그 명성을 자랑한다. 벨렉에서는 유럽 프로 골프 투어 ‘챌린지 투어’, 골프 월드컵 중 하나인 ‘월드골프챔피언십’을 비롯해 지난해만 크고 작은 108개 토너먼트를 개최했다.

에게 해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쿠샤다시 전경./사진제공=문화관광부에게 해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쿠샤다시 전경./사진제공=문화관광부


에게 해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보드룸./사진제공=터키문화관광부에게 해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보드룸./사진제공=터키문화관광부


추운 겨울에도 야외 라운딩을 즐기고 싶다면 아름다운 바다와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에게 해 연안의 보드룸과 쿠샤다시를 찾아가보다. 두 도시 모두 터키의 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 대표 휴양 도시로, 따스한 날씨로 인해 계절과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고 1년 내내 해안을 따라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두 도시 모두 비교적 다른 골프 도시들보다 최근에 건설되어 상대적으로 트렌디하게 디자인된 골프 코스를 즐길 수 있다. 보드룸은 모두 2개의 코스를 가지고 있으며, 쿠샤다시는 어느 정도 난이도가 있는 코스를 갖고 있어 라운딩 실력을 높이길 원하는 골퍼들에게 더욱 추천하는 곳이다. 보드룸은 매년 프로선수와 아마추어 선수가 함께 라운딩이 가능한 ‘프로암 대회’를 개최한다.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많은 참가율을 보이는 골프 토너먼트로, 올해는 12개국에서 온 64개 팀이 참가한다.


골프 입문자에게 적합한 삼순은 터키 북부 흑해 연안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세계 최초 바다를 메워 만든 매립지 위에 자리 잡은 골프 클럽이 유명하다. 삼순의 골프 코스는 흑해 지역에서 유일하게 미국골프협회(USGA) 기준에 맞게 디자인된 인증 코스를 갖추고 있고 쉬운 난이도로 설계되어 누구나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도시이다. 터키의 다른 유명 골프 도시와 비교했을 때는 쌀쌀한 편이지만, 한국의 겨울보다는 온화하고 선선한 기온을 유지해 플레이하기 적당하다. 삼순은 터키 최초의 공공 골프장이 있어 골프 코스에 맞춰 호텔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골프 코스와 숙박을 분리할 수 있어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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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섬 골프./사진제공=마리아나 관광청사이판 섬 골프./사진제공=마리아나 관광청


마리아나 제도의 사이판 섬과 로타 섬은 온화한 기후로 연중 언제라도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이다. 얇고 긴 모양의 사이판 섬에는 지역별로 각기 다른 개성의 골프 코스가 마련되어 있으며, 남쪽으로 136㎞ 떨어져 있는 로타 섬 역시 이색적인 골프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사이판의 넓은 만과 해안선이 내려다보이는 섬 동쪽의 라오라오 베이 골프 & 리조트에는 오스트레일리아 프로골퍼 그렉 노먼이 설계한 2개의 골프 코스가 있다. 6,334 야드의 동쪽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4개의 홀이 절벽을 따라 이어져 있어 정확한 플레이를 요한다. 6,805야드의 서쪽 코스는 널찍한 페어웨이를 갖지만, 블라인드 홀과 물길이 포함돼 다소 어려운 높은 편이다.

사이판 섬 북쪽의 킹피셔 골프 링크스는 모든 곳에서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풍광으로 유명하다. 18홀 골프 코스는 필드마다 고도 차이가 크고 블라인드 홀이 많아 마리아나 내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코스로 알려졌다. 해안절벽 정상에 위치한 홀에서 감상할 수 있는 바다 풍경으로 사랑받는 골프 코스이다. 코랄 오션 포인트 골프 리조트는 사이판 남쪽 해안을 따라 조성된 18홀 코스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PGA 프로 월드 클래스 챔피언인 래리 넬슨이 디자인한 사이판 유일의 LPGA 규격 골프 코스이며 그 길이만 7,000야드에 달한다. 사이판에서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하는 필드는 필리핀 해를 마주 보고 있으며, 1~9홀에서는 오후 6시 이후부터 조명이 들어와 나이트 골프를 즐길 수도 있다.

신비로운 작은 섬 로타에는 디자이너 스캇 피셋이 설계한 로타 리조트 & 컨트리 클럽이 있다. 18홀 코스는 탁 트인 바다 풍경과 작은 호수, 독특한 암석, 이국적인 새들이 살아가는 정글의 풍경 속에서 7,093야드 길이로 조성돼 있다. 잘 다듬어진 페어웨이와 거친 그린이 공존하고 있어 하급자와 상급자 모두에게 쉽지 않은 코스다.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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