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캐나다 동부에 최악의 눈폭풍…적설량 75cm

세인트존스 등 도시 '비상사태'

제설작업마저 포기…공공기관 폐쇄

한 행인이 눈보라를 뚫으며 세인트존슨의 거리를 걷고 있다./사진제공=AP=연합뉴스한 행인이 눈보라를 뚫으며 세인트존슨의 거리를 걷고 있다./사진제공=AP=연합뉴스



캐나다 동부 대서양에 최악의 눈폭풍이 닥쳐 주요 도시 곳곳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CBC 방송 등 현지 언론은 17일(현지시간) 동부 연안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에 몰아친 눈폭풍이 ‘전례가 없는 최악의 수준’라며 시속 150㎞의 강풍을 동반한 가운데 최대 적설량 75㎝에 이르는 폭설이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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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州都)인 세인트존스 시를 비롯해 마운트펄, 파라다이스 등 애벌론 반도 일대 도시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세인트존스 국제 공항에는 적설량 33㎝의 눈이 쌓여 공항 운영이 중단됐다. 이들 시 당국은 공공기관과 학교를 폐쇄했으며 자동차 주행을 금지하고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도록 당부했다. 심지어 제설 작업을 포기해 제설차 운행도 중단했으며 병원 소방대 등 응급 기관도 최소한의 긴급 상황만 대비하는 상태라고 방송은 전했다. 데릭 브래그 지방부 장관은 “주요 도로의 제설 작업이 중단된 만큼 소방·구급 차량 및 지원 인력이 응급 상황에 대응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주민들은 집안에 갇혀 밤을 지새웠으며 대형 정전 사태도 빚어졌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민들을 응원한다면서 빌 블레어 공공안전부 장관이 해당 지역 도시들과 접촉하고 모든 지원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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