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7차 당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한국당이 오늘까지 양당의 통합협의체를 거부할 경우 새보수당은 자강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하 책임대표는 20일 당 대표단 회의에서 “새보수당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보수 혁신·재건을 위해 (양당 협의체를) 제안했으나 한국당은 통합하자면서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 통합 시늉만 내는 가짜 통합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양당 협의체 거부는 황교안 대표가 동의한 ‘보수재건 3원칙’ 중 3번째 원칙, 즉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 짓자는 것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집’은 정당법상 신설 합당이라는 그는 “양당의 신설 합당을 위해서는 법적으로 이행할 게 있다. 그 절차를 이행하기 위해 협의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거부하며 통합을 주장하는 것은 가짜 통합”이라고 말했다.
회의를 마친 후 그는 이 발언이 ‘최후통첩’이라며 “오늘 중으로 답이 없다면 내일부턴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 책임대표는 “황 대표가 직접 얘기해야 한다. 황 대표가 직접 얘기하지 않으면 거부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며 “양당 통합 협의체를 거부하면 한국당이 먼저 통합열차에서 내리는 것이다. 한국당이 먼저 내렸기 때문에 이 통합열차는 계속 가는 게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과 설 연휴 전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계획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안 전 의원 측에서 먼저 연락을 취해오면’이라는 질문에는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