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한국은 가치 공유하는 나라"...아베, 6년만에 말 꺼냈지만

징용문제 약속 이행 거듭 강조

日외무상은 "독도 일본땅" 망언

외교부 "강력항의, 즉각철회헤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AP연합뉴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년 만에 시정 방침 연설에서 한국을 ‘일본과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로 표현했다. 양국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사로 풀이되지만 동시에 징용 문제에 관련해서는 한국에 약속을 지키라고 거듭 요구하며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아베 총리는 20일 시정 방침 연설 중 외교·안보정책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한국은 원래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말했다. 그가 한국에 관해 ‘기본적 가치를 공유한다’고 표현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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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베 총리는 동시에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키고 미래 지향의 양국 관계를 쌓아올리기를 간절하게 기대한다”며 징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입장 변화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

한편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국회 외교연설을 통해 “타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더라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망언을 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또 다시 부당한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바,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겸허한 자세로 역사를 직시할 것을 촉구하는 바”라고 말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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