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미네소타주 상원의원인 에이미 클로버샤와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인 엘리자베스 워런을 각각 지지하기로 했다.
NYT는 19일(현지시간) 두 여성 의원을 지지한다고 발표하며 당의 온건 및 진보 성향을 가장 효과적으로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다만 NYT는 둘 중 누구를 선호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NYT가 지지자를 한 명이 아닌 두 명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로버샤 의원은 당의 온건 성향을 대표하고 워런 의원은 진보 성향을 나타낸다. 워런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포진해 있고 클로버샤 의원은 중위권 주자로 탄탄한 지지율을 얻고 있다. 신문은 워런 의원을 ‘재능 있는 이야기꾼’이라고 평가했고 클로버샤 의원에 대해서는 ‘미드웨스턴 지역의 카리스마와 기개를 잘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NYT는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77세의 고령이라며 “횃불을 새로운 정치 지도자 세대에 넘겨줘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취임사 발언을 빌려 쓴 것이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해서도 78세로 건강에 심각한 우려가 있고 타협할 줄 모른다고 평했다. 반면 38세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에 대해서는 “정치적 미래가 밝다”고 언급했다.
앞선 선거에서 NYT는 가끔 당의 기성층에서 인기 있는 후보를 골랐다. 2016년에는 힐러리 클린턴을, 2008년에는 카리스마가 있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는 신출내기 버락 오바마를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