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하나금융 이사회서 더케이손보 인수 결정



하나금융지주가 교직원공제회의 자회사인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하기로 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교직원공제회가 100% 지분을 보유한 더케이손보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인수가는 약 1,000억원(지분 100% 기준)으로 정해졌다. ★2019년 12월4일자 10면 참조

앞서 교직원공제회도 지난 17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더케이손보를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했다. 고용 안정성과 관련해 노조의 반발이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구조조정을 방지하고 인력 조정이 필요할 경우 노조와 협의한다는 내용의 고용안정협약을 이번 주 중 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까지 더케이손보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가격 협상을 끝낸 후 해당 안건을 상정하기로 하면서 이사회 의결이 한 달가량 지연됐다.

관련기사



그러나 인수가 지연되면서 지난해 말 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이 금융 당국의 권고치인 150% 이하로 떨어지면서 더케이손보의 자본 확충이 시급해졌다. 전체 보험계약 중 66%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RBC가 130%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하나금융 이사회의 의결이 끝난 만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부터 당국의 승인까지 속전속결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SPA 체결은 이달 내 이뤄질 전망이다.

손보사 인수로 하나금융은 은행, 증권, 카드, 보험, 캐피탈, 저축은행 등을 아우르는 금융 라이선스를 갖추게 되면서 종합 금융 그룹으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2025년까지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늘려 그룹 전체 수익의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비금융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교직원공제회가 지분 30%를 그대로 보유하게 되면서 하나금융으로서는 교직원이라는 공고한 캡티브 시장을 활용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교직원공제회를 통해 교직원 데이터베이스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지분을 교직원공제회에 남길 가능성이 높게 관측됐다”며 “교직원공제회 역시 하나금융과의 시너지를 통해 잔여 지분의 가치가 높아지면 기대에 못 미치는 매각가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은영 기자
supia927@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기사의 댓글(0)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