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편의점 점포 수가 1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20일 일본프랜차이즈체인협회는 지난해 말 기준 일본 전역의 편의점 점포 수가 5만5,620곳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년 전(5만5,743곳)에 비해 123개(0.2%) 줄어든 것으로 편의점 점포 수가 감소한 것은 2005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 경제의 병폐로 꼽히는 일손부족과 인건비 상승이 편의점 업계의 성장에 치명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점포 수를 늘려 매출을 키우는 일본 편의점 업계의 비즈니스 모델이 전환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일본 편의점 업계 전체의 매출액도 기존 점포 기준 10조3,421억엔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 인건비가 올라 가맹점 경영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업체는 자동계산대 도입 등을 통해 점포인력 줄이기에 나서는 한편 가맹점비를 낮추는 방식 등으로 신규 출점보다 기존 점포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사와다 다카시 훼미리마트 사장은 요미우리신문에 “편의점 업계는 포화상태가 됐다”며 “대량출점 시대는 끝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