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지역 숙원사업인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을 주도하는 방안을 짜고 있다.
IPA는 다음달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화 계획 보완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IPA는 오는 8월까지 진행할 이번 용역에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의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기존 용역 결과를 토대로 IPA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인천도시공사 등 다른 공기업과 함께 진행하는 경우 등의 수익성을 분석해 최적의 사업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또 예상되는 사업 적자를 줄이기 위해 토지이용계획을 비롯한 기존 사업계획을 일부 수정할 필요가 있는지도 검토한다.
IPA는 용역이 마무리되면 9월께 해양수산부에 내항 1·8부두 재개발을 정식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인천 내항 1·8부두 45만 3,000㎡ 재개발은 부지를 보유한 인천항만공사가 인천시·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공 개발 기본업무협약을 맺고 추진해왔다.
LH가 재개발 사업을 총괄·시행하고 인천시는 도시계획 관련 업무, 항만공사는 부두 재배치와 토지 제공을 맡는 구조였다.
그러나 내항 마스터플랜상 공공시설 비율이 너무 높아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LH가 지난해 9월 사업 불참을 결정하면서 추진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1974년 개장한 인천 내항은 신항과 북항 등 인천의 다른 항만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물동량이 줄고 있다.
해수부와 인천시는 내항 1·8부두 42만㎡는 2020∼2024년, 2·6부두 73만㎡는 2025∼2030년을 목표로 하고 나머지 3·4·5·7부두 185만㎡는 2030년 이후 물동량 변화 추이를 봐가면서 재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