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예방·진화 인력 등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에 드론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장비가 투입된다.
산림청은 산불 발생의 64%를 차지하는 봄철, 입산자 실화나 소각으로 인한 산불에 대비해 취약지를 중심으로 한시적 입산 통제를 강화하고 인력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에는 드론, 감시카메라 등 첨단 ICT 장비를 투입하는 계획을 포함하는 ‘2020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해 22일 발표했다.
산림청은 우선 동해안 권역을 중심으로 한 대형산불 위험지역에 산불방지를 위해 산불 진화용 도로와 방화선 역할을 하는 임도를 설치하고 산불 안전공간과 내화 수림대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산불 조기 진화를 위해 전문예방진화대 1만명을 현장에 배치하고 야간과 도심지역 산불에 대비해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 진화대를 광역단위로 운영한다. 10개월 기간제로 운영하던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를 공무직으로 전환하고 수당과 방염 장비를 지급하는 등 처우를 개선한다. 겨울철 산불피해 증가에 따라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 고용 기간도 5개월에서 6개월로 늘린다.
아울러 신규 구입한 초대형 헬기 2대를 강릉과 원주에 각각 배치해 대형 산불에 대비하는 한편 지자체 헬기 66대를 골든타임내 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국방부, 소방청 등 유관기관을 포함해 총 166대의 헬기를 산불 조심 기간중 가동한다.
산림청은 강풍·건조 지역의 전력공급 방식 개선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업체계를 가동하고 비무장지대(DMZ) 산불 발생시 진화 헬기를 신속하게 투입하기 위해 국방부와도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건축물 화재에서 비화하는 산불을 차단하기 위해 소방청과 상황 정보를 공유하고 산불발생시 산불확산예측시스템 등 첨단 기능이 탑재된 현자 지휘차를 투입해 신속한 상황판단과 통합지휘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불 가해자 신고포상금 제도를 활성화해 국민의 자율적인 감시와 관심도 이끌어낼 계획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지난해 강원도 동해안 산불 대응을 교훈삼아 올해도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공고히 해 산불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산림내 인화 물질 휴대나 산림인접지 소각을 자제하는 등 산불방지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