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낙연 전 총리에게 4·15총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과 함께 종로 출마를 제안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 전 총리는 23일까지는 답변하겠다는 입장이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민주당 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리께 이해찬 대표가 4·15 총선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했고 종로 지역에 출마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2명의 선임 선대위원장을 필두로 그 외 권역·직능별 공동선대위원장이 함께하는 방식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김부겸 의원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김영춘 의원이 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홍 수석대변인은 “언론에서 거론되는 분들이 유력한 후보다. 최종적인 건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얘기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정식으로 제안하며 이 전 총리의 ‘종로 출마’가 공식화되는 모양새다. 이 전 총리는 최근 종로구 한 아파트에 전세계약을 한 후 “제가 이사하게 됐다는 것은 사실이고, 그걸 뛰어넘는 문제는 당에서 결정해주셔야 움직일 수 있다”고 하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등이 종로에 출마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으나 이로써 교통정리가 되는 모양새다. 홍 수석대변인은 “현재 유력한 대선 후보 중에 한 분이시고 종로라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당에서는 상대후보가 누군지 좌고우면하기보다는 이 전 총리가 출마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시기에 대한 의혹이 일자 “지난해 12월에 아파트를 팔려고 내놓았고 곧 정리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11일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이후, “거래 문의가 없어 종로 이사를 서두르고 싶어” 전세로 전환했다. 이후 지난 21일 19억 5,000만원에 매물로 아파트를 다시 등록했다. 이 전 총리는 당시 부동산중개소가 매매정보화면에 올린 내용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