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 구성이 22일 완료됐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과 불출마 선언한 김세연 의원 등이 포함된 8명의 공관위원 구성 인사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23일부터 공천 관련 회의를 시작한다. 같은 날 한국당과 양당 통합 협의체를 출범하기로 한 새로운보수당은 “다른당 문제로 우리당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첫째 원칙으로 공정하게 살아오신 분, 두번째로 전문성을 갖추신 분, 세번째로 혁신공천에 공감하신 분들”이라는 공관위원 구성 기준을 밝혔다. 박 사무총장과 김 의원을 비롯해 이석연 전 법제처장,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최대석 이화여대 대외부총장, 조희진 변호사, 엄미정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최연우 휴먼에이드포스트 부사장 등 총 8명이 임명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불출마 선언 당시 한국당을 향해 ‘좀비정당’이라고 비판한 김세연 의원이 포함된 배경에 대해 “개혁 마인드와 공정하게 임한다는 자세가 있고 불출마를 한다는 점에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사무총장이 포함된 데에는 “박 사무총장도 자신을 빼달라고 괴로울 정도로 얘기했다”면서도 “적어도 당과 연결이 되는 사람이 한 분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위원 선정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의 조율이 있었냐’는 기자들의 물음엔 “황 대표가 공관위원 구성 방향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TK(대구·경북) 출신 위원이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앞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영남 의석 물갈이’와 관련한 질문에 “21대 국회만큼은 물갈이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한 바 있다. 또한 공관위원에 포함된 박 사무총장 역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TK는 가급적 신인들에게 양보하자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보수당은 이날 “한국당 공관위원 구성은 한국당 내부 문제”라고 명확히 했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김 위원장의 기자간담회가 끝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은 통합에 반대하거나 부담을 줄 분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 책임대표는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과 가깝다고 알려진 김세연 의원이 한국당 공관위원으로 포함된 것에는 “예상한 적이 없고 김 의원 본인도 전혀 몰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