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시그널] 태영건설 "건설-투자 부문 분할…지주사 체제로 전환"




태영건설(009410)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건설사업부문과 투자사업부문을 나눠 기업가치 강화에 나서는 한편 주요 주주 달래기에 나선 모습이다.

태영건설은 22일 투자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해 티와이홀딩스(가칭)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이 분할되는 회사의 주식을 비율대로 받는 방식이다. 주주가 사업회사 주식을 투자회사 주식으로 교환해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어 지주사 전환시 선호되는 방식이다.


티와이홀딩스는 한국거래소의 재상장 심사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될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티와이홀딩스의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보유 지분에 대해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분할 결정에 따라 22일 오후 4시 25분부터 23일 오전 9시까지 주권 매매가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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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주사 전환은 윤석민 회장을 비롯한 태영건설 오너 일가의 경영권 방어 목적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3월 윤세영 명예회장으로부터 윤석민 회장으로 경영권 승계가 이뤄졌다. 작년 9월 기준 윤석민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38.3%다. 2021년부터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재단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 지분율은 30% 수준이다. 반면 머스트자산운용 15.2%, 국민연금공단 11.1%, 한국투자신탁운용 6.4% 등 주요 투자자들의 지분은 32.7%로 윤 회장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수준이었다.

실제로 머스트자산운용은 태영건설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하면서 주주권 행사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태영건설의 지배구조 변경이 임박했다고 판단하고 거버넌스 위원회를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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