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70대 노모를 숨지게 한 40대 아들이 구속됐다.
27일 경남 밀양경찰서는 A씨는 전날 오전 4시 25분경 밀양시 무안면 1층짜리 단독주택에 불을 질러 어머니 B(76)씨를 숨지게 한 A(43)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신변비관과 주변 냉대 등 복합적 요인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당시 집 마당에서 아버지 유품을 태우던 그는 순간적으로 휘발유를 집에 뿌리고 불을 냈다. 경찰 출동 후 흉기를 들고 잠시 대치하기도 했으나 큰 반항 없이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집을 향해 큰절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본인의 신변과 관련해 열등의식이 심한 상태였다”며 “연휴 동안 가족들로부터 찬밥 대우를 받았다는 생각이 겹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