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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체류 한국인 693명, 귀국 전세기 탑승 신청

의심증상자는 현지서 격리치료

귀국 후 임시시설서 2주간 격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693명이 오는 30~31일 고국으로 출발 예정인 전세기 탑승 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한주재 한국총영사관은 홈페이지(http://overseas.mofa.go.kr/cn-wuhan-ko)를 통해 27일 밤 11시 55분까지 e메일로 접수한 전세기 탑승 신청자 명단을 공지하고 누락자 등이 있는지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중국 국적자는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한국 국민 가족이라도 탑승할 수 없다. 또 섭씨 37.5도 이상 발열,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의심증상자는 중국 정부에 의해 우한에서 격리된다.

우한주재 한국총영사관 홈페이지서 캡처.우한주재 한국총영사관 홈페이지서 캡처.



총영사관은 “최종 탑승객 명단을 28일 홈페이지 및 한인회 위챗 단체방에 공지할 예정”이라며 “30일 혹은 31일로 (전세기 투입을) 추진 중이나 중국과 협의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총영사관은 최종 탑승자 명단을 공지한 뒤 우한 시내 4곳을 집결지로 선정, 톈허(天河)국제공항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우한시에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은 유학생, 자영업자, 여행객, 출장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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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잠복기를 감안, 귀국 당일부터 14일간 국가 지정시설에서 임시 생활하게 된다. 한 교민은 “정부 측에서 귀국 전세기를 타는 사람들에게 14일간 격리생활을 한다는 동의서를 받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한은 지난 23일부터 우한발 항공기·기차가 중단되고 우한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도 폐쇄되면서 도시가 봉쇄된 상황이다. 생필품 공급도 원활하지 못해 우한시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들은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은 28일 전세기를 띄워 영사관 직원을 포함한 자국민 1,000여명을 철수시킬 계획이며 일본도 이날 전세기를 보낼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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