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車램프 ZKW로 이관" LG, 전장사업 재정비

VS본부, 자율주행 기술에 집중

수익성 제고...내년 흑자 정조준

ZKW, 亞시장 공략 속도낼 듯

LG전자(066570)가 오랫동안 부진을 겪어온 전자장비 사업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사업 재편에 나섰다.

28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말 전장을 담당하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의 차량용 램프 사업을 지난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차량 조명업체 ZKW로 이관했다.


사업 재편 후 VS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센서 등 자율주행 기술과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 모터 등 전기차 관련 제품, 소프트웨어 등에 집중하고 램프 관련 사업은 ZKW가 전담한다.

관련기사



그동안 ZKW는 전조등에서, VS사업본부는 후미등에 강점이 있었는데 사업 재편을 통해 각자 강점을 가진 분야에 집중하는 분업 체제를 구축,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포석이다. 향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가 본격화하면서 기존 전조등뿐 아니라 후미등에도 자율주행용 보조 센서가 대거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먼저 램프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할 필요성이 커졌다. LG전자로부터 차량용 램프사업을 모두 넘겨받은 ZKW는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전장사업 매출은 2017년 3조3,386억원, 2018년 4조2,876억원, 2019년 5조6,004억원(추정) 등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같은 기간 영업적자가 1,069억원, 1,198억원, 1,976억원 등으로 적자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이달 초 “전장 사업에서 오는 2021년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변수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