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가 해상풍력과 태양광을 기반으로 한 국가 에너지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거점도시로 거듭난다. 목포시는 지난해 목포신항 일대와 대양산업단지가 산업통상자원부가 확정한 국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에 이어 올해 전남도와 함께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에너지 산업의 집적 및 융복합을 촉진하기 위해 조성하는 지역으로, 에너지 특화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과 연구개발 등을 집중 지원받는다. 앞서 목포시는 나주 혁신·에너지산단과 광주 평동·첨단과학산단에 이어 연계2 지구로 목포대양산단과 목포신항 배후부지 1.34㎢가 포함됐다. 연계2 지구는 풍력산업 실증, 생산 등 사업화에 주력하게 된다.
목포신항과 배후부지, 대양산단은 전남도가 오는 2029년까지 총 53조원을 투입해 해상풍력 8.2GW, 태양광 1.8GW 등 대규모 발전단지 사업에 필요한 거점항(지원부두) 및 기자재·부품 생산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목포신항을 중심으로 목포를 신재생에너지산업 기자재 부품·조립의 전진기지로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목포시는 올해 전남도와 함께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필요한 지원부두(철재부두 3만 톤급, 1선석) 및 배후단지(26만7,000㎡) 조성사업을 우선 반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현재 70%의 분양률을 보이는 대양산단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으로 산단 분양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 단지에 입주하는 에너지 특화기업의 경우는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각종 보조금 지원 비율 확대, 지방세 감면, 연구개발비 지원 등이 이뤄져 에너지 관련 기자재·부품 생산 업체들의 입주가 쇄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에너지 부품산업 조성으로 지역 산업생태계가 변화하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미래 전략산업인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에 치밀하게 대비해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목포=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