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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 배당성향 27%...3월 주총서 상향압력 커질듯

올 전망치 작년 29%보다 낮아

상장사 297곳 중 51곳 배당없어

연기금 등 적극적 주주행동 예고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기준 코스피상장사들의 평균 배당성향이 27%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배당 확대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 기관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197개의 코스피상장사는 평균적으로 주당순이익의 26.65%를 주주에게 현금 배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00개 상장사가 평균 22.46%의 배당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7월 국회예산정책처는 배당성향이 음수이거나 100%를 초과하는 상장사를 제외한 국내 상장사의 2018년 평균 배당성향이 29.4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예상 주당배당금을 예상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결과 같은 기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네이버(NAVER)와 카카오의 배당성향은 7.1%와 10.3%에 불과했다. 이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3.7%), LG이노텍(4.0%), 화승엔터프라이즈(4.3%), CJ대한통운(6.4%) 등이 낮은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전체 상장사 중 배당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또한 총 51곳에 달했다. 주당순이익이 높은 기업 중 대한해운(4,244원), NHN(3,409원), 한국조선해양(2,775원), 대우조선해양(1,885원), 제이콘텐트리(1,639원) 등은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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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올해부터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인 주주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주총회에서 기업들에 대한 배당 확대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이 채택한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에는 배당성향이 낮고 합리적인 배당정책이 없거나 해당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 등을 중점관리 사안으로 선정하고 관리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내 상장사의 경우 미국·일본·영국·프랑스 등 주요7개국(G7) 기업의 2008~2018년 평균 배당성향인 41.58%는 물론 신흥국(36.8%)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인 만큼 배당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다만 상장사의 주주환원 수준을 배당성향으로만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금배당을 기준으로 하는 배당성향으로는 최근 늘고 있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등 여타 주주환원 정책을 평가하는 데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황인태 중앙대 교수는 최근 열린 세미나에서 “현재 현금 배당성향에는 자기주식취득과 이익소각 효과는 포함되지 않아 과소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많은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 배당 가능 이익은 줄어든다”고 말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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