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교통사고 '제로' 비전으로 전장 반도체 육성"

라스 레거 NXP 최고기술책임자




“NXP가 만드는 모든 자동차 관련 반도체 제품은 무결점을 추구합니다. 교통 사고를 완전히 없앤다는 비전으로 전장 반도체를 만들고 있습니다.”

라스 레거(사진) NXP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네덜란드의 시스템 반도체 기업 NXP는 전장 반도체 분야에서 전 세계 1위다. 2006년 필립스에서 독립해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0여개 나라에서 3만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2018년 매출액은 94억달러다. 전체 매출에서 전장 반도체가 48%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업용&IoT가 19%, 통신 인프라가 19%, 모바일이 12%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전장 반도체 분야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레거 CTO는 “NXP의 포트폴리오에서 자율주행, 연결성, 전기화라는 메가 트랜드와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전장 분야는 다른 사업 분야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늘어났으며,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의 핵심이 기존 개별 부품에서 시스템 솔루션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혁신 사례와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NXP가 최근 모바일 솔루션을 자동차 노하우에 접목시켜 만든 카액세스용 초광대역(UWB)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UWB 솔루션은 폭스바겐의 콘셉트 차에 적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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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 CTO는 전장 반도체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안전’을 꼽았다. 그는 인터뷰 내내 안전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NXP는 생산, 디자인, 웨이퍼 제조, 조립, 테스트 등 모든 단계마다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 무결점 생산 방식을 추구한다”며 “안전은 자동차에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고 고객서비스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특히 NXP는 앞으로 자동차 시장의 큰 흐름이 될 자율주행에 대비해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레거 CTO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인간의 특별함은 특별함은 두뇌가 중추신경시스템 또는 감각기관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라며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각 기능 수준의 감지 기술들이 필요하며, 카메라나 레이더 기술을 적용하여 이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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