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2·16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줄어들고 있다. 반면 수원 영통과 안양 만안 등 규제가 덜한 지역의 경우 오름 폭이 더 커졌다.
KB 부동산 리브온이 29일 발표한 월간 KB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1월 한 달 간 서울은 모든 구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12.16 안정화대책 발표 이후 그 폭이 크게 축소됐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상승률 0.70%보다 축소된 전월 대비 0.4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전월대비 0.67%로 12월 1.07%보다 크게 축소됐다. 단독주택은 0.37%, 연립주택은 0.22% 상승해 이전의 상승폭과 비슷했다.
구 별로는 마포구(1.12%)만 1%대의 상승을 보였고, 양천구(0.95%), 강남구(0.85%), 강서구(0.73%) 등 전 지역이 1% 이하의 상승률을 보였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겨울 이사철을 대비한 수요 증가세 및 매물들이 12.16 안정화 대책 이후 급감하면서 매물과 거래가 동시에 급락하며 상승세도 꺾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경기지역은 수원 영통구(2.95%), 안양 만안구(2.65%), 안산 단원구(1.95%), 용인 수지구(1.01%), 수원 팔달구(0.90%)가 높게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는 GTX-C노선과 경기도청 신청사, 한국은행 경기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의 공공기간 이전에 따른 외지 투자자들의 유입이 강하고, 수원 팔달구에서는 GTX·신분당선 연장·수원트램 등 교통 호재와 매교역 일대의 재개발 진행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