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다시 한번 긴급위원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한다.
WHO는 29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0일 오후 1시 30분에 긴급 위원회를 재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제비상사태 선포 여부다. 이번 긴급위원회는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최근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면담한 후 열리는 첫 회의다. 앞서 WHO는 지난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긴급 위원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아직 국제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독일과 베트남, 일본 등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사람 간 전염 사례가 3건 확인됐다”고 재소집 이유를 설명했다.
국제비상사태가 선포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함께 여행과 교역, 국경 간 이동이 제한된다. 만일 WHO가 우한 폐렴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면 6번째 사례가 된다. 앞서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야생형 소아마비, 2014년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8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등 5가지 사례가 국제비상사태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