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되고 있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 등 관내 관광명소를 집중관리하기로 했다.
중구는 보건소 5층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전면 대응태세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명동, 동대문 등 중국인들이 자주 찾는 관광명소의 호텔 등 숙박업소들과 비상연락망 구축을 완료하고 담당 핫라인을 지정해 실시간 관리에 들어갔다. 아울러 해당 시설별 질병관리수칙 등 대응메뉴얼과 중국어와 영어로 된 예방수칙 안내문을 함께 배포해 감염방지를 위한 적극 홍보에 나선다.
보건소에는 중국어 상담이 가능한 직원을 배치해 중국인들의 바이러스 관련 문의에 대처하고 명동 밀리오레 공개공지 등 임시 선별상담소 추가 설치도 검토 중이다.
면역력이 취약한 아동복지시설 및 초등돌봄시설 이용 아동을 위한 특별관리도 이뤄진다. 우한폐렴 감염으로 인해 갑자기 생계가 어려워진 가구가 발생하면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서울시 예산설명회 및 동주민인사회를 비롯해 관내 행사도 연기했다”며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대응책을 한층 강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