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영업익 2조' 현대모비스 "27억달러 글로벌 수주 도전"

현대·기아차 제외 수주 5.9% 증가

작년 영업익 전년比 16.5% 껑충

"글로벌 수요처 뚫어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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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올해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27억3,000만달러 수주에 도전한다.

지난해보다 무려 55%나 늘어난 수치다. 자체 경쟁력을 높여 현대·기아차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정체 상태에 접어든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활로를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30일 “지난해 비(非)현대·기아차 브랜드로부터 수주한 금액은 전년보다 5.9% 증가한 17억6,000만달러”라며 이같이 올해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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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비현대·기아차 수주 금액이 늘어난 것은 미국 GM·FCA 등 북미를 비롯해 중국 등으로도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전기차 등 중국 로컬업체들을 비롯해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올린 비현대·기아차 매출은 8억달러 수준으로 지난 2015년 1억5,000만달러에 비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현대모비스가 비현대·기아차 수요처 발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글로벌 자동차시장 성장이 둔화하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승부수다. 이미 현대모비스는 현재 10% 수준인 비현대·기아차 매출 비중을 장기적으로 4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상무)은 “모비스가 현대차그룹에서는 입증됐지만 다른 업체로부터 수주할 때는 처음부터 다시 인정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꾸준히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전년 대비 16.5% 증가한 2조3,5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8조488억원으로 같은 기간 8.2%, 순이익은 2조2,943억원으로 21.5% 증가했다. 특히 친환경차에 들어가는 전동화 부품 부문이 급성장했다. 지난해 전동화 부품 분야에서 2조8,000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 2017년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후 2018년 1조8,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매년 50%가 넘는 큰 폭의 성장을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핵심생산거점인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전동화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배터리 조립라인 가동을 시작한다”며 “올해부터 배터리 일체형 부품인 BSA(배터리팩과 제어기 냉각기를 포함한 배터리 일체형 부품)를 양산해 전동화부품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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