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포항공과대학(POSTECH)이 국제 뇌 신경망 프로젝트(International SYNAPSE Project)를 공동 추진한다.
이 연구 프로젝트는 한국·대만·일본·중국·싱가포르·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6개국으로 구성된 연구단이 함께 인간 뇌 신경망 지도 구축을 진행하는 것이다. 개별 국가가 진행할 경우 30년이 걸릴 연구를 공동 협력을 통해 5년 안에 진행해 인간 뇌질환 및 인지, 행동, 정신을 이해하고 규명할 수 있는 연구혁신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이 프로젝트에 양 대학은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DGIST는 빅데이터센터의 슈퍼컴퓨터, POSTECH은 포항가속기연구소의 방사광가속기를 각각 연구에 활용한다. 구체적으로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뇌 신경망 이미지를 수집하고, 이를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저장·분석한다. 이후 결과를 활용해 뇌의 시냅스 간 상호작용 계산 및 관련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김무환 POSTECH 총장은 “양 대학이 주축이 돼 미지의 분야로 남아 있는 신경과학 및 뇌과학 분야에서 큰 혁신을 이뤄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양 DGIST 총장도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토대로 창출되는 연구결과의 확산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6개국이 신경과학 및 뇌과학 분야를 선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가속기연구소는 1994년 국내 최초로 3세대 방사광가속기인 포항방사광가속기(PLS)를 건설한 이후 약 6,000편의 SCI 논문을 발표하는 등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방사광 연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PLS와 함께 4세대 방사광가속기인 PAL-XFEL도 운영하고 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