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V자 반등' 노리는 삼성 디스플레이 부문

작년 영업익 1.5조 40% 줄었지만

중소형OLED·마이크로LED 승부

삼성전자(005930)가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초격차’ 전략을 통해 경쟁 우위를 유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삼성디스플레이가 80%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는 기술력으로 BOE 등 중국 업체의 공세를 이겨내고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마이크로 LTD 출시 및 8K TV 보급 확대 등으로 수익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지난해 전년 대비 40% 감소한 1조5,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이와 관련해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 약세 등으로 실적이 줄었으며 대형 디스플레이는 공급 과잉 지속으로 평균단가(ASP)가 하락한 상황에서 패널 판매마저 감소해 이익이 줄었다”며 “올 1·4분기 또한 계절적 비수기로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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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측은 5G 및 폴더블폰 보급 확산에 따른 중소형 OLED 시장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중소형 OLED는 경쟁사의 본격적인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가 예상되지만 5G 스마트폰 출시 확대로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폴더블폰 출시 등에 따른 폼팩터 변화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5G 전용 서비스 출시로 OLED 탑재 스마트폰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경우 올해는 8K용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 집중하고 내년에 선보일 퀀텀탓(QD) 디스플레이로 ‘V자 반등’을 꾀할 계획이다. 또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연내에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할 예정이다.


양철민·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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