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딸이 충남 태안군의 A어린이집 교사로 확인된 가운데 이 어린이집이 휴원에 들어갔다.
31일 태안군에 따르면 A어린이집 교사 B씨는 설 연휴에 남편과 함께 서울 아버지 집을 찾았다.
아버지는 지난 22일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3번째 확진자와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확인돼 능동감시를 받아오다 양성 판정이 나와 서울의료원에 격리됐다.
어린이집에서 담임을 맡고 있는 B씨는 설 연휴 직후인 28일부터 30일까지 출근해 원생을 가르쳤다. 이 어린이집 원생은 30여명이며 이 기간 등원한 영유아는 20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B씨 아버지가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B씨 부부는 즉각 자택에 격리됐고, A 어린이집은 다음 달 10일까지 휴원을 결정했다.
B씨 남편 C씨가 근무하는 태안군 한국발전교육원도 이날 오전 교육생 전원을 긴급 귀가시켰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A어린이집 학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31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가 군수는 “질병관리본부에 문의한 결과 ‘B씨는 현재까지 증상이 없는 것으로 미뤄 감염 가능성이 작을 것’이란 답변을 받았다”며 “3차 감염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는 만큼 군민 여러분은 크게 동요하지 말고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태안=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