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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 딸, 원생 34명과 3일간 생활

6번 환자 가족 2명 3차 감염

질병관리본부가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6번 확진자 가족 2명이 3차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히면서도 가족 중 환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이날 늦게까지 함구했다. 6번 환자 가족 중에는 34명의 원생들과 접촉했던 어린이집 교사인 딸도 포함돼 있어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질본이 이날 오후7시30분께 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8시 넘어서는 다시 검사 진행중이라고 정정해 불안을 더욱 키웠다.


앞서 6번 확진자의 딸 A씨는 남편과 함께 설 연휴인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아버지인 6번 확진자와 함께 생활했다. 6번 확진자가 감염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벌어진 일이다. 6번 확진자는 3번 확진자와 식사를 한 뒤 감염된 국내 첫 2차 감염자이기도 하다. A씨가 6번 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된 직후 충남도와 태안군은 곧바로 A씨 부부를 자가격리하고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했다. A씨는 28일부터 출근해 30일까지 34명의 아이들을 가르쳤다. 해당 어린이집은 현재 휴원에 들어갔으며 다른 교사와 아이들도 자가격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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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B씨의 확진 여부도 공개되지 않았다. B씨가 근무하는 태안군 한국발전교육원도 이날 오전 교육생 전원을 긴급 귀가시켰다. 한국발전교육원은 한국서부발전을 비롯한 5개 화력발전회사가 설립한 직원 교육기관으로 200여명이 교육을 받는 중이었다. 이들은 교육원이 마련한 관광버스에 나눠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발전교육원 관계자는 “C씨는 행정지원 부서 직원으로 교육생들과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이런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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