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출마 고수' 홍준표 "황교안 '될 만한 험지' 찾기, 놀림 받아…이기는 공천 해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4·15 총선과 관련, “한국당은 서로 헐뜯는 공천은 그만하고 플러스 공천에 주력해달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후보자들이 갈팡질팡 하면서 당보다는 각개전투로 살아남는 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여성, 청년도 좋지만 경쟁력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기는 공천을 하라”면서 “스타일리스트 공천은 참패로 가는 지름길”이라고도 썼다.

이어 홍 전 대표는 “공천관리위원회야 공천 끝나고 가버리면 그만이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은 참으로 비참해진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홍 전 대표는 “민주당은 정치 부패로 9년간 묶여 있던 이광재 전 강원지사까지 사면하면서 공동선대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수도권에 있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PK선거 책임자로 임명하면서 연고지 중심으로 축을 만들어 총력전을 펴고 있다”면서 “우리당은 당 대표 출마지를 두고 말도 되지 않는 ‘될 만한 험지’를 찾으면서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뜨거운 아이스커피’라는 놀림까지 받고 있고 수도권 각지로부터 야당대표를 서로 자기지역으로 오라고 비아냥 받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전직 당대표를 음해하고 폄하하면서 컷오프 운운 헐뜯기 바쁘고 마구잡이 쳐내기 공천에만 주력하는 마이너스 전략을 세우고 있다”면서 자신을 향한 공격에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당 대표나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을 지낸 ‘거물급 후보’가 신청한 지역에 그대로 공천을 주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PK(부산·울산·경남)지역 출마를 공언한 홍 전 대표나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를 향한 메시지로 읽힌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는 당의 방침과 상관없이 우선 PK지역에 공천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어서 내부 진통은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