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신종코로나' 확산에 中 연휴 연장...경제 '휘청' 우려

GDP 70% 해당하는 경제 주체, 내주까지 연휴 늘려

부품 공급·소비 줄이며 경제 타격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리커창(앞쪽 가운데) 중국 총리가 30일(현지시간) 베이징 질병통제예방센터를 시찰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리커창(앞쪽 가운데) 중국 총리가 30일(현지시간) 베이징 질병통제예방센터를 시찰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10여 개 성(省)과 도시가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기간을 다음 주 말까지 연기하는 등 중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중국의 14개 성과 도시들이 춘제 연휴를 다음 주까지 더 연장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중국경제의 ‘성장 동력’인 남부 광둥성을 포함해 IT(정보기술) 허브인 선전, 테슬라 공장이 위치한 중국 최대 경제 도시 상하이, 나이키 제조공장이 위치한 장쑤성이 포함됐다. 또 중국 중부의 최대 인구 밀집 지역으로 아이폰을 제조하는 폭스콘 공장 소재지인 허난성 등도 들어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 14개 성 정부와 도시, 기업들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69%를 점유했으며 지난해 12월만 보면 중국 수출의 78%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은 또 중국 구리 제련의 90%, 철강 생산의 60%, 원유 정제의 65%, 석탄 생산의 40%를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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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연휴의 연장은 해당 지역의 상품과 원자재 소비를 줄여 결국 경제 악순환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은 앞서 신종코로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일부 도시들을 봉쇄해 기업들의 부품 공급과 물류가 끊겼다.

이는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때보다 실물 경제에 훨씬 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여기다 공업 도시들의 휴일 연장은 수출입 등 중국 무역과 기업들에 추가 피해를 줄 전망이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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