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에너지 저유황유시설 조기준공..."내달 생산"

SK에너지가 지난달 31일 기계적 준공을 한 울산컴플렉스 내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 시운전을 거쳐 이르면 오는 3월 말 상업생산에 돌입하며 SK에너지는 매년 2,000억~3,000억원의 영업이익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사진제공=SK에너지SK에너지가 지난달 31일 기계적 준공을 한 울산컴플렉스 내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 시운전을 거쳐 이르면 오는 3월 말 상업생산에 돌입하며 SK에너지는 매년 2,000억~3,000억원의 영업이익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사진제공=SK에너지



SK에너지는 1조원을 투자한 저유황유 생산시설인 감암잔사유탈황설비(VRDS)를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준공하고 3월 말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저유황유는 말 그대로 황 함량이 낮은 연료를 말한다. 이달 1일부터 선박연료유 황 함량 상한선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국제해사기구 규제(IMO 2020)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선박용 저유황 연료유 시장이 하루 평균 기준 지난해 10만배럴에서 올해 100만배럴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에너지는 저유황유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7년 11월 투자를 결정하고 2018년 1월 VRDS를 착공했다. VRDS는 SK에너지의 핵심 생산기지인 울산컴플렉스 내에 82만645㎡(약 2만5,000평) 규모로 들어선다. 1조원을 투자한 대규모 공사로 조선업 침체 등으로 불황에 빠졌던 울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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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는 안전·보건·환경(SHE) 관리를 엄격히 하면서도 관리·설계·구매 기간을 단축하는 등의 노력으로 공사 기간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기계적 준공을 마친 VRDS는 2개월의 시운전 기간을 거쳐 3월 말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저유황유를 하루 4만 배럴 생산·공급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VRDS 가동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2,000억~3,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경목 사장은 “선사들의 비축유 재고가 소진되는 올 2·4분기부터 저유황유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친환경 사업 모델 혁신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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