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힌두스탄타임스와 외신들은 인도 정부가 ‘2019~2020 경제조사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회계연도는 매년 4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0회계연도의 인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0%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의 6.8% 대비 대폭 떨어진 수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3.1%(2008~2009회계연도) 이후 가장 낮다.
인도 경제는 지난 회계연도 기준 실업률이 6.1%로 4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부터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의 여파로 소비 위축, 유동성 악화, 투자 부진 등 여러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인도 정부는 이날 경기부양을 위해 1년간 농업 분야에 47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포함한 경기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은 농업 및 관련 분야에 2조8,300억루피(약 47조3,000억원)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이의 상당 부분은 농가 태양광 설비와 냉장창고 건설 등에 투입된다. 인도 정부는 이와 함께 도로 등 인프라 투자, 개인 소득세 인하, 기업 배당금 관련 면세, 국영 생명보험회사 매각 등의 방안도 발표했다. 다만 경제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부의 방안이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치솟은 실업률을 낮추기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을 감안해 올해 성장률이 6.0~6.5%로 올라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