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 "대형OLED 판매 2배로"

2020년 TV전쟁 막오른다

LGD 광저우 공장 가동 계기로

대형 OLED 시장1위 강화 전략

신종 코로나 장기화 여부 변수




LG전자(066570)가 올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 목표량을 전년 대비 2배가량 높게 잡았다. 올해 1·4분기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이 본격 가동돼 OLED 패널 공급량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면서 LG전자의 TV 사업 수익성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OLED 패널 공급이 관건이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권봉석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60인치 이상의 대형 OLED TV 판매 목표치를 전년 대비 2배가량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지난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OLED TV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5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내부 공유 목표치는 이보다 높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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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LED TV 판매량은 300만대가량으로 이 가운데 60인치 이상 TV 판매량은 3분의1이 넘는 111만4,000대가량이다. 이 같은 대형 OLED TV 판매량은 올해 197만7,000대로 2배가량 높아지며 오는 2021년에는 378만9,000대, 2022년에는 607만대로 매년 2배가량씩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OLED TV 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월 8.5세대 원장 6만장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중국 광저우 공장을 가동하고 이후 증설을 통해 3만장의 원장을 추가 생산할 경우 글로벌 OLED 시장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8.5세대 원장에서는 65인치 패널 3장이 생산 가능하며 멀티모델글래스(MMG) 기술을 도입하면 중소형 패널의 추가 생산이 가능해 원가부담이 낮아진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가 2023년 파주 10.5세대 OLED 공장을 가동할 경우 원장 하나에서 65인치 OLED 패널 8장을 생산할 수 있어 생산 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지난해 3·4분기까지 누적 기준 전체 OLED TV 시장의 56%를 장악하고 있는 LG전자로서는 이 같은 OLED 패널 가격 하락이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OLED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됐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난달 각 업체의 공급 조절로 진정세에 접어든 것 또한 OLED와 LCD 간의 가격 격차를 줄일 수 있어 호재다.

LG전자로서는 올해 대형 OLED 시장에서 1인자 지위를 확실히 굳혀야 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상반기께 퀀텀닷(QD)을 적용한 대형 디스플레이를 양산하는데 샤프가 올해 OLED TV를 내놓는 등 올해 OLED 사업 확대를 선언한 업체만도 18개에 달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OLED 공장 운영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높은 가격 때문에 초대형 패널 시장에서만 주목하고 있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의 확장도 변수다.
/양철민기자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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