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의 혁신소프트웨어(SW) 서비스 창출을 돕는 공공혁신 플랫폼들이 잇따라 구축됐다. 이에 따라 전국 의료기관 및 업체들이 각자 구축한 환자기록을 서로 공유·활용할 수 있게 됐다. 소방차·응급구급차량의 경로를 막는 불법주정차 단속 정보를 사전에 알려줘 단속민원을 최소화하고, 화재진압과 응급대응의 골든타임을 지키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됐다. 오는 3월에는 친환경농산물을 믿고 살 수 있는 온라인마켓이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는 국가디지털전환 사업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플랫폼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3건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완료 사업명은 보건복지부의 ‘전자의무기록(EMR)인정 표준 개발 및 확산지원’(사업비 23억원), 서울시의 ‘불법주정차 통합 플랫폼’(〃17억원), 전남의 ‘블록체인 기반의 친환경농산물 유통 플랫폼’이다.
이중 EMR인정 표준 개발 및 확산지원 사업은 EMR시스템표준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웹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환자의 인적사항과 병력·건강상태·진찰·입원 및 퇴원기록 등을 담은 EMR의 질적 향상을 유도하고, 환자중심의 진료정보 교류, 진단지원시스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과기정통부는 평가했다.
불법주정차 통합 플랫폼은 현재 25개 자치구별로 상이한 불법주정차 단속시스템을 통합·연계하는 것이다. 특히 이를 통해 긴급차량 사전단속 및 상습위반지역 등의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려주고, 경찰청 수배차량 정보와 연계해 도난 및 수배차량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주정차 단속에 대한 민원처리 업무가 일원화되고, 불법주정차 관련 통합정보 제공 및 행정효율성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고 과기정통부는 소개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친환경농산물 유통 플랫폼은 생산 및 유통 관련 정보공유와 증빙서류, 검수작업을 디지털로 전환해 작업을 간소화하고, 신뢰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이를 활용해 오는 3월 친환경 농산물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마켓이 문을 열고, 학교급식 과정에서 친환경 식재료 조달의 신뢰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국가디지털전환 사업은 공공기관 등이 새로운 민간 서비스 창출을 돕기 위한 플랫폼을 기획·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송경희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이번 3대 프로젝트에 대해 “소관부처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기업의 서비스 개발 실증 및 공공 이용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