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화학 'ESS 직격탄' 영업익 저조했지만… "올핸 배터리 훈풍 기대감"

작년 화재로 영업익 60% 줄었지만

전기차 시장 급성장으로 "실적 개선"

LG화학(051910)이 지난해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여파로 저조한 성적표를 내놨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올해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LG화학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G화학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8,956억원으로 전년 대비 60.1%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28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지만 ESS 화재 관련 충당금이 4·4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부담으로 작용했다. LG화학은 지난해 4·4분기 매출이 7조4,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지만 ESS 충당금 탓에 영업손실 275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도 전지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ESS 관련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전사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며 “특히 자동차 전지 사업은 손익분기점(BEP)에 준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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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성장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23.4% 증가한 35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LG화학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자동차 전지 매출은 1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1년까지 12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ABS와 PVC 등 다운스트림 제품의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과 정기보수 집중 등에 따라 추가적인 시황 악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첨단소재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생명과학 부문은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와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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