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불화수소 조달처 中으로 돌렸는데…克日전선에도 먹구름

[‘신종 코로나’ 韓기업 쇼크 현실화]

생산 중단 우려에 조달 非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 조달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업체들이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중국으로 공급선을 돌려 대처해왔기 때문이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불화수소(무수불산, 저순도 불화수소, 고순도 불화수소 등) 전체 수입량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50.8%에 달한다. 일본에서 들여오는 몫(32%)보다 큰 규모다. 불화수소는 제품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 때 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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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7월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발표하면서 수출제한 품목으로 불화수소를 꼽았다. 저순도 불화수소와 달리 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99.999% 이상의 고순도 제품은 일본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였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저순도 불화수소와 원자재 격인 무수불산을 중국에서 들여와 정제하는 형태로 대처해왔다.

하지만 중국 내 신종 코로나가 급속히 퍼지면서 현지 생산 공장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내 업체가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새로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DFD는 신종 코로나의 직접 영향권인 허난성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무수불산의 경우 생산 과정에서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터라 중국 이외 다른 국가에서 물량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중국에서 불화수소를 정상적으로 수입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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