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단독] '상상인 사건' 옛 중앙지검 특수1부가 수사한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



상상인그룹의 자본시장법·저축은행법 위반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가 맡는다. 기존 담당 부서인 조세범죄조사부가 직제개편으로 형사부로 전환됨에 따라 재배당되는 것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김형근 부장검사)는 조세범죄조사부가 수사하던 상상인그룹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달 28일 조세범죄조사부가 경찰 송치 사건을 처리하는 형사13부로 전환됨에 따라 사건이 재배당되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사건 재배당 관련 회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상상인 수사는 조세범죄조사부와 반부패수사3부가 같이 진행해왔다. 직제개편으로 조세범죄조사부와 반부패수사3부가 개편되면서 상상인 수사에 차질을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반부패수사1부는 전국 검찰청 반부패수사부 중에서도 최선임 부서다. 옛 특별수사1부에 해당하는 곳으로 윤석열(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여환섭(24기) 전 김학의수사단장(현 대구지검장), 임관혁(26기)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장, 이원석(27기) 수원고검 차장 등이 거친 자리다.


전날 반부패수사1부장으로 보임한 김형근(29기) 부장검사는 내노라하는 특수통이다. 평검사 시절에는 금융범죄 분야에 정통해 여의도 금융가와 사채업자 사이에서 ‘저승사자’로 불렸다. 옛 중앙수사부 연구관, 부산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 대검찰청 수사지휘과장, 성남지청장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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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검찰은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각종 금융자료를 확보했다. 지난달 9일에는 유준원(46) 상상인그룹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상상인그룹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을 각각 자본시장법 위반,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한 사건에서 시작된 수사다. 앞서 금감원은 상상인저축은행이 대주주에 이익을 제공하면서 한도를 넘어선 개인대출을 한 정황이 있다며 기관 경고와 임원 문책, 과태료 부과 등 징계를 내렸었다.

검찰은 상상인저축은행과 계열사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2차 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 전환사채에 대출을 내준 경위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인저축은행은 2018년 7월 WFM 전환사채(CB)를 담보로 잡고 100억원을 대출해줬다. WFM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총괄 대표를 지냈던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가 인수한 회사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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