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카오(035720),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전폭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4일 경희대에 재학 중인 ‘코로나맵’ 개발자 이동훈(27)씨는 코로나맵을 통해 “네이버에서 지도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지원받고 AWS에서 서버비를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코로나맵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확진자의 이동 경로 및 격리장소, 확진자 수와 유증상자 수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공개된 이후 수백만명이 방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당초 이씨는 해당 서비스 운영 비용을 자비로 감당할 계획이었지만 네이버 측이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클라우드 측은 “코로나맵에서 사용 중인 지도 API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이 제공하는 네이버 지도 API 상품인 것을 확인하고, 해당 상품의 무료 쿼타 구간을 확대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네이버 지도 API는 네이버가 유료로 운영하고 있는 지도 서비스로, 네이버 지도 위에 약도를 그리거나 위치 정보를 표시할 때 활용된다. 원래 해당 지도 API 서비스는 월 1,000만건이 넘으면 비용이 청구된다. 하지만 NBP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지도 API 호출이 1억건이 넘는 경우에도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에 코로나맵 서버가 구축되어 있는 AWS코리아 측에서는 코로나맵과 같은 비영리 서비스에 서버 이용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AWS코리아 측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들의 동선과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코로나맵과 같은 앱은 우리 모두에게 실질적이고 귀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런 공익적인 앱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돕기 위해 서버 운영 비용을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카카오도 고려대 재학생 4명이 개발한 위치기반 신종 코로나 알림 서비스 ‘코로나 알리미’에 지도 API를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4일 자사 개발자 커뮤니티 사이트인 ‘데브톡’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지도 API 이용 시 공공 서비스의 목적으로 제공 하는 것을 감안하여 일시적으로 쿼터를 상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알리미는 개인의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이용자 주변의 확진자 방문 장소와 가까운 진료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코로나 알리미 개발자와 소통 진행 중”이라며 “해당 서비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필요한 API 사용량을 모두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